○ 안성준 6단 ● 박영롱 2단 예선결승 8보(158∼189)
158은 절대. 박영롱 2단은 159를 선수하고 161로 백진으로 한층 더 깊게 들어간다. 백은 상변에서 흑이 옹색하게 살기를 기대했지만 거부하고 백진으로 더 전진한 것. 그런데도 백은 흑을 응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 162는 흑이 넘어가는 수를 없앤 수. 끝내기로도 크다.
166은 묘한 응수타진. 흑도 조심해야 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응수하면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젖혀 넘어간다. 흑이 크게 손해를 본다. 이 때문에 167은 정수. 백은 168로 두어 계속 흑을 추궁한다. 흑은 언제든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살아있다. 백 2와 흑 3이 맞보기이기 때문이다.
흑은 169로 두어 백진을 유린하고 있다. 흑은 중앙에서 한 집을 내는 것과 자체 사는 수를 맞보고 있어 속만 타는 안성준 6단. 결국 176으로 흑 집을 파호했다. 흑이 181로 끊자 백은 182로 받았다. 중앙 백 1점도 지키면서 수상전도 이기기 위한 수. 그러자 흑은 183, 185로 선수행사를 한다. 나중에 백은 놓고 따내야 한다. 그만큼 흑은 즐겁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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