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주지사로 컴백… 대통령 시절 러와 전쟁 벌여 친러 성향 주민 많아 갈등 예고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및 미국과 가깝게 지낸 인물이다. 그는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태생으로 우크라이나의 키예프국립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학교 선배였던 포로셴코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지내왔다. 졸업 후 미 국무부 장학생으로 뽑혀 컬럼비아대와 조지워싱턴대에서 각각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의 한 법률회사에서 일했다.
귀국 후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2003년 11월 옛 소련 외교장관 겸 조지아 초대 대통령이던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를 퇴진시킨 ‘장미 혁명’을 주도했다. 이 여세를 몰아 2004년 1월 대선에서 지지율 96%로 37세에 최고 권좌에 올랐다. 하지만 부정부패, 반대파 강경진압 등으로 민심을 잃었고 2013년 3선에 실패한 뒤 미국에서 지내왔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