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고위간부 체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FIFA 고위간부 체포’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세계 축구 대통령’ 제프 블래터 회장이 5선 연임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국이 FIFA 고위간부를 체포한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당국은 27일 FIFA 고위직 7명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할 예정이다.
블래터 회장은 제외됐다.
스위스 당국의 표적이 된 FIFA의 집행위원회는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 등 총원 25명으로 구성됐다.
집행위는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와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의 최종 결정권을 갖는 최고 의결기구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스위스 당국이 29일(현지시각) 4년 임기의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FIFA 총회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체포작전을 강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스위스 당국도 그동안 FBI의 수사에 함께했다. 체포된 FIFA 고위 간부들이 과거 20년간 FIFA의 광범위한 부패와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FIFA는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결정 과정뿐 아니라 마케팅,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 뇌물 등 부패 의혹을 끊임없이 받았다.
스위스 법무부는 “이들의 혐의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뇌물액은 총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FIFA는 차기 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FIFA 회장 선거는 블래터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