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깎아주고… 36개월 무이자 할부… 5월 자동차회사들 뜨거운 판촉 경쟁
인피니티 ‘Q50’(왼 쪽), 현대자동차 ‘쏘나타’
업체마다 속내는 다르다. 우선 국산차들은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야 한다. 특히 수입차 딜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딜러들마다 각종 추가 할인을 덧붙이니 국산차도 가격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수입차들은 현재 성장세에 불을 붙이는 한편 잘 팔리지 않는 모델의 재고를 처리해야 한다. 마침 엔화와 유로화 약세로 할인 여력이 커졌다. 일부 업체는 유럽의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기준 ‘유로6’가 9월 도입되기에 앞서 직전 기준인 ‘유로5’ 모델을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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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스파크’
현대차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와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선수금을 차량 가격의 20% 이상 낸 고객들이 대상이다. ‘벨로스터’, ‘i30’, ‘i40’,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 ‘싼타페’ 등에는 할부 금리 2.6%를 적용한다. ‘아슬란’은 아예 촤하위 트림의 가격을 95만 원 깎아서 내놨다.
기아자동차는 ‘K3’, ‘K5 가솔린’, ‘K5 LPI’, ‘K7’에 대해 진행하던 ‘1-2-3 저금리 할부’ 행사를 이번 달에도 이어가고 있다. 선수금 15%를 내면 1.9%(36개월), 2.9%(48개월), 3.9%(60개월) 등 할부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K5 가솔린 트렌디’ 모델을 2.9%로 사면 정상 금리인 5.9%를 적용할 때보다 약 136만 원 싸다”고 말했다.
한국GM은 5개 차종에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파격 프로모션을 내놨다. 쉐보레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를 구매할 때 선수금을 10% 내면 12개월간, 20% 내면 24개월간, 30% 내면 36개월간 무이자 할부로 남은 차값을 상환하면 된다. 특히 하반기(7∼12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는 스파크는 선수금 없이 무이자 할부가 적용된다. 한국GM 측은 “지난달 스파크와 캡티바에 대해서만 무이자 할부를 진행했지만 그 혜택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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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선수금 없이 5.7% 금리, 60개월 할부로 ‘렉스턴 W’를 구매하면 30만 원, ‘코란도 C’는 20만 원, ‘코란도 투리스모’는 100만 원을 각각 깎아준다.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불모터스는 푸조 ‘3008 1.6’ 모델을 대상으로 선수금 35%를 내면 5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이를 적용하면 매월 납입액이 40만 원대밖에 안 된다. 인기 모델인 푸조 ‘2008’과 푸조 ‘208’은 선수금 30%를 내면 36개월간 2.65%의 저금리를 적용한다. 시트로엥에 대해선 ‘그랜드 C4 피카소’, ‘C4피카소’와 ‘DS3’, ‘DS3 카브리오’, ‘DS4’, ‘DS5’ 등 전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현재 판매 중인 포드 ‘포커스 디젤’ 유로5 모델 가격을 310만 원 깎아주고 있다. 포드 ‘토러스’는 610만 원, 포드 ‘익스플로러’는 510만 원, 링컨 ‘MKZ’는 500만 원 할인해준다. 포드코리아 측은 “공식 진행 중인 프로모션 중 가장 큰 폭”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선인자동차는 개별적으로 MKZ와 포커스 디젤에 한해 수입차 업계 최초 72개월 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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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코리아는 ‘Q50 2.2d(디젤)’와 ‘뉴 Q70 3.7(가솔린)’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적용한다. 선수금을 30% 내는 조건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타 2.0 TDI BMT’에 선납금 35%에 60개월 무이자 할부, BMW코리아는 ‘미니 컨트리맨’에 선납금 30%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각각 적용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