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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LG화학 여수공장, 어르신 돌봄 앞장

입력 | 2015-05-21 03:00:00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안마의자 전동침대모터 건조기 등
요양시설 18곳 9000만원대 후원




15일 오후 3시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더불어 사는 집’.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 소속 풍물 공연팀 천둥소리 회원 등 25명이 방문했다. 회원들은 풍물공연을 하고 고추모종 심기, 텃밭 가꾸기 등 2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회원들은 봉사활동 도중에 대형 세탁기와 대형 건조기를 전달했다.

더불어 사는 집은 치매나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60∼90대 어르신 28명이 생활하는 노인장기요양보호시설이다. 일부는 혈육이 없거나 기초수급 대상자다. 직원들은 노인 28명의 침대시트, 옷을 가정용 세탁기 4대로 매일 빤다. 가정용 세탁기를 자주 돌리다 보니 고장도 나고 기계 수명이 단축돼 어려움을 자주 겪는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이달 초 이곳을 방문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물품을 묻고 대형 세탁기·건조기 후원을 결정했다. 김하나 더불어 사는 집 원장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위생과 청결이 생명”이라며 “후원해준 세탁기·건조기는 시설 운영에 꼭 필요한 물품이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여수지역 노인장기요양보호시설 18곳에 9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후원은 시설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의료기기, 세탁기·에어컨, 안마의자, 전동침대 모터 등 희망하는 물품을 전달해 호응을 얻고 있다. 후원물품을 전달하면서 어울림 노래교실, 민속놀이 한마당, 순천만정원 봄나들이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후원사업은 시설 자체 재정능력 부족과 지원 미흡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호시설을 돕는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2012년부터 눈꺼풀이 처져 생활에 불편을 겪는 노인 70여 명에게 눈꺼풀을 올려주는 시술을 지원했다. LG화학 여수공장 봉사단은 2012년 여수지역 복지관을 찾아 노인에게 필요한 봉사활동이 뭔지를 살폈다. 상당수 노인들이 “눈꺼풀이 내려가는 증세(상안검하수)로 시력이 떨어지고 두통으로 걷기도 힘들다”며 눈꺼풀 회복수술 지원을 요청했다. 눈꺼풀을 올리는 상안검하수 수술비는 100만 원가량으로, 노인에게 부담스러운 액수다. 시술비를 지원받은 노인들은 모두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다. LG화학 여수공장 봉사단은 하반기에도 노인들의 눈 건강을 위한 상안검하수 회복수술을 펼칠 예정이다.

이처럼 LG화학 여수공장 봉사단은 여수시민 29만818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만3809명(15%)인 것을 감안해 다양한 맞춤형 노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임채성 여수시 노인장애인 과장은 “LG화학 여수공장이 펼치는 다양한 어르신 돌봄 사업이 노인들에게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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