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배우 차승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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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김정호 역에 무한 신뢰
영화 ‘고산자’ 풍경 촬영 9개월 예정
대동여지도를 그린 지도학자 김정호가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조선시대 말 혼란한 세상을 살다간 실존인물 김정호를 연기하는 배우는 차승원이다.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칸에서 만난 영화 ‘고산자:대동여지도’(고산자, 제작 시네마서비스)의 연출자 강우석 감독은 “안티가 없는 배우를 통해 실재했던 김정호를 그려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한 그는 현지에서 ‘고산자’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연기력을 가장 기본으로 고려했을 때 차승원만한 배우가 없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난다. 하지만 앞서 제작자와 배우로 오랜 인연을 맺어왔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차승원은 ‘고산자’에 흔쾌히 참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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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8월1일 시작한다. 전국의 빼어난 풍광을 스크린에 담아내야 하는 만큼 그 과정과 규모 역시 만만치 않다. “드라마적인 내용 촬영에 4개월을, 전국의 풍경을 촬영하는 데 9개월의 시간을 예상하고 있다”는 강 감독은 동시에 백두산 촬영도 추진 중이다. 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전국을 직접 발로 걷는 김정호의 모습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사계절의 모습을 담아내야 해 체력부터 키웠다. 지금은 2003년 ‘실미도’(2003년)를 촬영하던 때 체중으로 줄였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