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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쉐보레 트랙스 디젤을 두고 한국지엠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초 트랙스 디젤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유로5 모델의 연비인증을 받았으나, 경쟁차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출시를 미뤄왔다. 이런 탓에 하반기에 출시될 트랙스 유로6 모델의 연비인증도 경쟁차보다 저조하게 나올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는 트랙스 디젤의 연비가 게재됐다가 곧바로 삭제됐다. 당시 올라온 트랙스 디젤의 복합연비는 14.7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133g/km로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3.5km/l, 16.4km/l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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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하반기 출시하는 트랙스 디젤에 대한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오펠 모카에 탑재된 1.6리터급 디젤의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해 QM3(90마력, 22.4kg.m)나 티볼리 디젤(115마력, 30.6kg.m 예상)과 비교할 때 출력은 각각 51%, 18%, 토크는 46%, 7% 가량 높다.
한국지엠은 오는 8월 이후 트랙스 디젤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유로6가 도입되는 9월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6 디젤엔진 탑재로 약 200만 원 안팎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한국지엠은 경쟁모델의 유로6 가격에 따라 최종 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트랙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1955만~2320만 원 수준.
하지만 관건은 가격보다는 연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인증에서 유로5 모델 수준의 연비가 나온다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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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1분기 국내시장에 팔린 국산 및 수입 디젤차는 총 14만9731대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1.6% 증가했다. 이는 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역대 최고치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4.2%에 해당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