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D-1000]<6> 조직위, 대회 공식슬로건 발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 참여하고 겨울스포츠 지속적 확산 뜻 담아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The World to Seoul, Seoul to World).’
한국이 개최한 최초의 올림픽이었던 1988년 서울 여름올림픽은 위와 같은 슬로건을 내세웠다. 당시는 서울은 물론이고 한국조차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였다. 하지만 이 간결한 문구를 통해 한국과 서울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로부터 30년 뒤 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뇌리에 어떻게 기억될까.
광고 로드중
이 슬로건은 각국 카피라이터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후보안을 놓고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다각적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겨울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슬로건이 발표되자 초청 내빈 500명을 포함한 4000여 명의 참석자는 함성과 박수로 이를 환영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문 슬로건의 첫 두 글자 P와 C는 ‘PyeongChang(평창)’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P는 사람(People), 가능성(Possibility), 지역(Place)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특히 평창의 한자를 각각 영어로 풀어내면 Peace(平·평화)와 Prosperity(昌·창성)가 된다. 우리가 열어 갈 2018 평창 올림픽의 다양한 특징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런 의미들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서의 근본적 속성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어 홍보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 장관은 “대회가 100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부도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1시군 1문화행사가 펼쳐지는 문화·관광 올림픽, 대회 개최 전 지역이 와이파이 프리(free), 언어장벽 프리인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화석연료가 없는 환경 올림픽, 강원도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경제비즈니스 올림픽이 되도록 관계 부처, 조직위 및 강원도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