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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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최용규 팀 공헌도 높아 수상자로
어느 팀이나 자체적으로 ‘이달의 선수’를 선정한다. 그런데 KIA는 11일 야구단 공식 지정병원인 연희한방병원의 후원을 받아 ‘이달의 감독상’을 만들었다. 감독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감독이 직접 ‘이달의 선수’를 선정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KIA 김기태(사진) 감독은 ‘3·4월 이달의 감독상’ 첫 수상자로 좌완 셋업맨 심동섭(24)과 2루수 최용규(30)를 선택했다. 관례대로 기록을 보고 선정했더라면 당연히 에이스 양현종이나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받았어야 할 상이다. 그러나 드러난 기록보다 잘 보이지 않는 팀 공헌도를 먼저 고려한 것이 김 감독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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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도 주전 2루수로 3월 28일 개막전부터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5경기에서 23안타 1홈런 17타점 11득점을 올렸다. 2010년 이후 4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와 안치홍의 군 입대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달의 감독상’을 통해 김 감독은 ‘팀과 헌신’이라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상금 50만원이 아주 큰 돈은 아닐지 몰라도, 선수라면 그 가치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