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회사 직원들이 지난해 평균 약 83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3년째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반면 백화점·엔터테인먼트·여행 등 내수업종 직원들의 연봉은 평균 3000만 원대 초반에 그쳤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을 40개 업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자동차 업종이 8282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업계 직원들의 연봉은 전년보다 2.4% 오르며 3년째 업종별 연봉 순위 1위를 지켰다. 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9280만 원으로 1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정유업종의 지난해 연봉은 평균 7914만 원으로 2년째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013년 8450만 원으로 처음 8000만 원을 웃돌았던 연봉은 정유업계의 장기불황 탓에 지난해 1.6% 감소했다.
40개 업종 중 지난해 여행업종의 평균 연봉이 332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봉액수는 전년보다 4.1% 올랐지만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다른 내수업종인 엔터테인먼트(3370만 원) 가구(3474만 원) 백화점(3480만 원) 수산(3640만 원) 섬유(3664만 원) 유통(3724만 원) 업종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지난해 한국투자공사(KIC)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103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예탁결제원(1억69만 원)도 1억 원대를 웃돌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