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루쉰 공원 안 매헌기념관 광장 앞뜰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의거 83주년 기념식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정면 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9일 윤봉길 의사 의거 83주년 기념식이 열린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 루쉰 공원 안 매헌기념관 광장 앞뜰. 윤 의사가 조국 독립을 위해 중국으로 혈혈단신 망명한 뒤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가 헌시로 낭독되자 참석자 200여 명의 표정이 일제히 숙연해졌다. 매헌은 윤 의사의 아호다. 루쉰 공원은 윤 의사가 1932년 일왕 생일과 전쟁 승리를 축하하던 일본군 장성들에게 수통형 폭탄을 던진 장소로 그의 상하이 의거는 당시 한국 중국 양국에서 공히 꺼져가는 항일 투쟁 의지의 불씨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의거일(29일)에 맞춰 기념식이 열리고 있지만 올해는 중국 정부의 협조로 매헌기념관이 6개월의 보수작업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중국에 각각 광복 70주년, 승전 70주년의 해로, 양국 정부가 직접 나서 기념식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행사는 윤봉길기념사업회 등 민간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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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상하이=국방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