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
최신 자가공명영상장치(MRI·위쪽)를 갖춘 제일정형외과병원. 이 병원 신규철 원장(아래쪽)은 “부위마취, 최소절개, 무수혈, 최단기 입원 등 4가지 원칙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제일정형외과병원은 그동안 30만 명 정도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특히 노인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 병원으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관계자는 “주 환자층인 노인들의 체력적,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을 꾸준히 개발해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노인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 나아가 젊은층 사이에서도 평판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기와 VIP 병동 마련
또 특이 사항이 있는 환자에 대해선 전문의들 간 의견 교환 과정을 거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안하는 시스템도 마련해 놓았다. 특히 건국대병원장을 역임한 진춘조 원장이 참여하면서 내과·검진센터의 수준이 한층 개선됐다.
확장 개원 과정에서 이 병원은 기존의 물리 치료실과 함께 운동 치료실도 마련했다. 재활과 회복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전문 운동 처방사의 효과적인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청담동 시대’를 열며 최신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이동형 X선 투시촬영장치(C-Arm) 등도 추가로 도입했다.
VIP 병동을 마련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 병원 최상층에 위치한 VIP 병동은 메이저 대학병원 못지않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VIP 병동 운영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VIP 병동은 각각 2개의 VVIP 병실과 VIP 병실 등 총 4개의 병실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병실에서 한강이 보이며, 사생활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도 구축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관계자는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라는 평가는 물론이고 서비스 수준이 높은 고급 병원이란 브랜드 이미지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일정형외과병원은 ‘4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 병원이 강조하는 4가지 원칙이란 부위 마취, 최소 절개, 무수혈, 최단기 입원이다. 부위 마취를 강화해 전신마취로 인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와 심폐 기능이 약한 노인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 보자는 것이다. 최소 절개는 수술 과정에서 최소한의 상처만 남겨 역시 부작용을 줄이자는 뜻이다. 무수혈 원칙은 수혈로 인해 우려되는 에이즈와 간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빠르고 효과적인 재활과 회복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성장해 나가면서 철학적인 지향점도 구성원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최근 4가지 원칙을 자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와의 정서적 스킨십 강조
실제로 병원은 청담동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미션 표어를 만들었다. ‘당신의 삶과 함께하겠습니다’가 바로 새 미션 표어다. 병원이 단순히 환자들의 병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의 건강한 인생도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 원장은 “환자들이 신뢰하는 척추·관절 질환 거점 병원으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라며 “청담동 이전을 제2의 도약기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