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고
제주항공은 27일 올 1분기(1∼3월)에 매출 1444억 원, 영업이익은 2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3분기(7∼9월)에 세운 최고 실적 기록을 또 한 번 갈아 치운 것이다. 영업이익은 당시 최고였던 167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지난해 1분기(49억 원)보다는 4배 이상으로 많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257억 원 늘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선 424억 원, 국제선 9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 19% 늘었다. 나머지 85억 원은 화물사업과 기내 판매 등 기타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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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무섭게 성장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 업계 ‘원톱’을 넘어 국내 항공사 전체 ‘빅3’를 노리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두 대형 항공사와 격차가 크지만 수송실적으로는 격차를 크게 줄여 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의 1분기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1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올라갔다. 이로써 대한항공과의 격차는 지난해 15.4%포인트에서 9.9%포인트로, 아시아나와의 격차는 9.8%포인트에서 5.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입지를 더 굳혀 나가기 위해 아시아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한류 마케팅과 아시아 사회공헌활동을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빅뱅과 이민호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수현을 새로운 모델로 선정했다.
또 제주항공은 2010년 11월 인천∼필리핀 마닐라 노선 취항을 기념해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족에게 고향방문 항공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베트남 노선까지 확대돼 지금까지 모두 55가족 22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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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측은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단순 여객운송사업으로는 안 되고, 여행사 호텔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 인프라를 통해 고객에게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회사’가 돼야 할 것”이라며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