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 사진전 ‘m²’
김윤호의 ‘773, ㎡’(2015년). 사진 한가운데 네모는 1㎡의 면적 표시, 제목은 피사체로 삼은 땅의 면적이다. 에르메스코리아 제공
서울 강남구 한복판의 아뜰리에 에르메스에 찾아가 전시를 둘러보는 건 그리 편안한 행위가 아니다. ‘돈이면 뭐든 된다’고 웅변하는 듯한 거리에 자리한, 명품 브랜드 숍의 부속 갤러리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돈 생각’을 걷어내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5월 31일까지 열리는 김윤호의 사진전 ‘m²’ 역시 깔끔하고 세련되게 정돈한 공간과 조명이 먼저 눈에 밟힌다. 큼직하게 프린트한 사진을 벽에 걸지 않고 높낮이를 다양하게 둔 평상에 얹어 듬성듬성 줄지어 늘어놓았다. 어떤 것은 허리, 어떤 것은 발목 높이다.
광고 로드중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