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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굿모닝건강칼럼]대상포진 발병땐 바로 신경치료 받아야

입력 | 2015-04-24 03:00:00


인하대병원 통증센터장 차영덕 교수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A 씨(51)는 날씨가 따뜻해지자 등산할 때 평소보다 얇게 옷을 입고 다녔다. 그런데 일교차가 큰 탓인지 감기 증세를 느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등 쪽에 처음 겪는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 대상포진 초기였다. A 씨는 신경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통증이 호전됐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거나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 가운데 신체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신경 세포 내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서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09년 45만 명에서 2013년 62만 명으로 연평균 8.3% 증가했다. 특히 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환절기 감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침범한 신경을 따라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통증을 동반한다. 피부의 병변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통증이다. 신경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지 못할 통증을 경험한다. 이 통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후유증이 남게 되는데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발병 초기부터 약물 치료와 신경차단술 등 적극적인 신경 치료에 나서야 원활한 일상생활과 후유증 예방이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통증클리닉을 신관 통증센터로 확장 이전했다. 수술 경험이 풍부한 통증 전문의가 직접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을 치료한다. 인구 고령화로 발병률이 증가하는 척추 및 관절 질환의 통증치료를 위해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가 한 공간에서 환자 중심의 원 스톱 서비스를 펼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체력을 잘 관리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통증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만성통증이 발생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 통증이 주는 경보음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인하대병원 통증센터장 차영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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