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석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생명의료전문위원장
1953년 유전자(DNA) 구조를 밝히고 1970년대 유전자 재조합 기술에 힘입어 2003년에는 인간게놈프로젝트라는 혁신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는 2020년 63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국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생명공학 R&D 투자 규모 세계 1위인 미국은 2010년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바이오분야에 지원했고 다국적 기업, 벤처, 투자기관들이 결집하여 기술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또한 생명공학 분야의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국도 2020년 바이오산업 대국 건설을 목표로 정부 차원의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집중 지원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발표한 2016년 정부연구개발투자 방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제혁신’ ‘국민행복’ ‘과학기술기반’ 등 3대 키워드에 맞추어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국민생활 밀착형 건강관리기술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바이오기술의 발달 이전을 제조경제시대라고 한다면 새로운 질서가 도래하는 바이오경제시대에는 경쟁력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바이오경제시대의 무형의 가치가 제조경제시대의 유형의 가치를 더하는 슬기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문병석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생명의료전문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