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가 이번에는 아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상대국의 마음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라고 (상대국이) 말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다.” 어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하루키는 “역사 인식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제대로 사죄하는 게 중요하다. 사죄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8월로 예정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한 따끔한 조언이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계속 사죄와 속죄를 해야 한다.” 최근 또 다른 하루키가 ‘무한(無限) 사죄’를 언급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였다. 행동파 지식인으로 알려진 하루키 교수는 방한 인터뷰에서 “이제 됐다, 납득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당사자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는 위안부 문제 해결의 구체적 내용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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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