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은 그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부처님이 한 보따리 그냥 내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자작자수(自作自受)라고 표현합니다.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받는 것이지요.”
최근 출간된 ‘오대산 정념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불교 이야기’(담앤북스)의 한 구절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의 ‘히트 상품 제조기’로 불리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59)의 첫 번째 책이다. 2004년 주지가 된 이후 스님의 입에서 나온 법문을 글로 엮었다. 투박하게 들리지만 육성을 담고 있어 친근하고 울림도 크다.
15일 간담회에서 정념 스님은 “세상에 줄만한 특별한 지혜가 없는 사람이기에 그동안 책을 낼 생각은 못했다”며 “제 육성을 통해 부처님 말씀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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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 스님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정사 입구 6만 평에 이르는 터에 명상마을도 준비하고 있다.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접근해야 불교의 미래가 열립니다. 전통 사찰에는 불교문화 뿐 아니라 풍요로운 자연과 수행법이 있죠. 명상마을은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