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 열어… 유학생-관광객 애로사항 해결나서 2015년부터 전교생에 중국어 교습… 후난대 등 100여개 대학과 교류도
8일 광주 서구 상무대로 호남대 정보문화센터 1층에 문을 연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는 한중문화교류의 거점이자 대중국 민간협력의 장소로 활용된다. 호남대 제공
○ 중국 교류협력 징검다리
광주시와 호남대는 8일 오후 서구 상무대로 호남대 정보문화센터 1층 공자아카데미에서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 센터는 올해 1월 30일 광주시와 호남대의 업무협약에 따라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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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를 운영하는 호남대 공자아카데미는 2006년 개관 이후 중국어 교육과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해마다 시민, 학생 2500여 명이 중국 교육부가 파견한 강사에게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광주 전남 유일의 중국어능력시험 인증기관으로 연간 1500여 명이 이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탄탄한 중국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광주지방경찰청과 후난(湖南) 성 공안청, 광주시교육청과 시안(西安) 시 교육국, 장성 필암서원과 중국 웨루(岳麓)서원 간 자매결연을 주선하는 등 지역의 기관·단체와 학교의 중국 교류에 앞장섰다. 이정식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광주 속의 작은 중국’인 공자아카데미는 호남 최고의 대중국 인프라 전초기지”라며 “‘차이나 프렌들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 전교생 중국어 배우는 특화대학
호남대는 올해부터 모든 학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중국 특화대학으로서 학생들의 중국 취업 및 진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올 1학기부터 중국어를 교양 과목으로 확대 신설하고 중국어 학업 성취도에 따라 장학금과 중국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 원어민 교원 4명을 추가로 임용해 21명의 원어민 교수진을 갖추고 중국어를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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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는 2000년 중국 후난대와 자매결연을 한 이래 지금까지 100여 개 중국 대학과 협약을 통해 활발한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의 민족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는 광주 출신 정율성 선생(1914∼1976)의 음악적 발자취를 따라 중국 전역을 돌며 한중 합창제를 여는 ‘정율성 실크로드’를 추진한다. 호남대는 지난해 ‘제1회 정율성 동요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광주 송원초등학교 합창단의 중국 순회공연을 주선하기도 했다.
박상철 호남대 부총장은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서로 오가며 정율성 선생의 음악적 위업을 기리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국제합창제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