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영세농 다품종 식재료 안정적 공급 2년內 ‘로컬푸드 종합타운’ 설치
세종시가 이주 공무원과 지역민 간의 로컬푸드 활성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로컬푸드는 농촌과 도시가 혼재돼 있는 세종시의 미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할 핵심 내용 중 하나다.
대전·충남·세종지역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쌀 개방 등에 따른 ‘농업 붕괴’의 대안을 로컬푸드(local food·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에서 찾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상생하게 하는 대안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시가 로컬푸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정부세종청사 입주 공무원과 토착 지역민과의 융합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신도시 지역에 거점별 로컬푸드 직매장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영세(소)농 중심의 다품종(300종) 소량생산을 통해 연중 로컬푸드를 공급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식품제조·판매 인허가 대행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로컬푸드 1호 직매장을 조만간 개설한다. 2017년까지는 직매장과 특화 종합식당 및 지역특산물 판매장 등의 시설을 갖춘 로컬푸드 종합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내년에 30억 원을 들여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해 학교 등에 로컬푸드를 식재료로 한 안정적인 공공급식 지원 기능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생산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시민 건강을 지키고, 소비자는 지역생산 우수 농산물을 우선 소비해 상생하자는 게 비전 선포의 목적”이라고 했다.
유성구는 로컬푸드 인식 확산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4∼6회가량 세미나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통해 신뢰받는 건강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컬푸드 교육과 다양한 체험 활동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