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고로 3기 완공과 함께 연산 2400만 t 규모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제철.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2000년 강원산업(현재 현대제철 포항공장) 합병을 통해 철강전문기업으로 거듭났으며 2004년 10월에는 부도 이후 7년간을 표류해온 한보철강(현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을 인수한 뒤 조기에 정상화시켜 철강산업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를 만들었다. 지난해 4월 당진공장에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열고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제철소로서 고로 가동 첫 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2013년 9월 400만 t 규모의 고로 3기 완공과 함께 연산 2400만 t 규모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제철은 같은 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부문 합병으로 고품질 자동차용 냉연강판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강종 개발에만 10년 이상 걸린다는 자동차강판 외판재를 연구 돌입 4년여, 고로 가동 2년여 만에 개발을 끝내 세계 철강사에서 유례없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제철 측은 “최근에는 자동차 개발의 트렌드가 경량화 친환경으로 이동하고 있어 현대제철만의 가볍고 튼튼한 차세대 강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2010년 4월 당진에서 특수강공장 착공식을 갖고 2016년 2월 양산을 목표로 연산 100만 t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당진제철소 내에 8400억 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특수강공장에서는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봉강 60만 t, 선재 40만 t 등 연산 100만 t 규모의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 측은 “앞으로도 기존 전기로 사업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한편 자동차소재, 특수강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