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고급 한방화장품 ‘후’의 홍콩 레인크로퍼드백화점 매장 전경. ‘후’는 럭셔리 마케팅을 바탕으로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68년이 지난 2015년, 럭키크림의 ‘후손’들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의 고위 인사들이 즐겨 찾는 고급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미국 진출도 노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고급 한방화장품 ‘후’는 2014년 2분기(4∼6월)부터 국내 면세점 화장품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면세점의 고성장세는 중국권 현지 매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중국에서 143%, 대만 26%, 홍콩 257%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 판매 1위 제품은 ‘후 비첩 자생 에센스’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사업에 철저한 ‘고급화 전략’과 ‘우수고객(VIP) 마케팅’ 전략을 내걸었다. 시즌마다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와 거점 지역 주요 백화점에서 대형 메이크업 행사를 연다. VIP 초청 뷰티클래스 등 중국 내 상위 5% 고객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후는 럭셔리 마케팅의 일환으로 국내 화장품 최초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후와 한국의 미(美)를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제20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웨딩 박람회’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방화장품으로 초청을 받아 한국 궁중복식 명장 김혜순 한복패션쇼 무대에서 궁중 한방화장품 후를 함께 선보인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외사업과 고급화 전략, 적극적인 M&A로 LG생활건강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