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고도화 시설 전경.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로 출범한 GS칼텍스는 정유와 석유화학, 윤활유 등 사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으로 신소재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1969년 하루 6만 배럴 생산 규모로 출발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반세기 동안의 투자를 통해 하루 78만5000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단일공장 기준 세계 4위의 시설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하루 27만2000배럴 규모의 등·경유 탈황시설 등 최첨단 시설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 등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27만4000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중질유분해시설을 통해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수출을 증대시켜 왔다”며 “그 결과 2011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이자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2년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88년 연산 12만 t 규모로 시작한 폴리프로필렌 사업은 1989년 연산 18만 t 규모로 증설됐다. 2006년 중국 허베이(河北) 성 랑팡(廊坊), 2010년 중국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 2011년 체코 등 해외 복합수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윤활유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1969년 인천 윤활유공장을 준공한 이후 현재 하루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및 9000배럴의 윤활유 제품, 연간 8000t의 그리스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현재 대전 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정유품질 개선 및 윤활유·폴리머 개발은 물론이고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케미컬 등 바이오리파이너리 분야와 피치계 활성탄소 섬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GS칼텍스 폴리머기술개발팀은 2012년 말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부품용 탄소섬유복합소재 개발에 착수해 탄소섬유 장섬유 강화 열가소성수지(LFT) 소재를 선보였다.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의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에 적용됐다.
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를 비롯해 양극재를 생산하는 GS이엠,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진행하는 GS플라텍, 폐플라스틱을 활용하는 삼일폴리머 등을 통해 녹색 에너지 사업의 선두주자로 성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를 선포했다. 직역하면 ‘최고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화학 파트너사’라는 의미다. 에너지를 넘어 화학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