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80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공장 신·증설과 연구개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설립 등에 8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는 1960년대 경제개발 계획에 발맞춰 1967년 설립돼 이듬해 ‘코티나’를 양산하면서 국내 자동차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1974년에는 울산공장을 완공하고 1976년에는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를 개발해 국내외에 판매했다. 1944년 설립된 기아자동차는 초창기 이륜차부터 승용 및 상용차 등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곳곳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세웠으며, 중국에서는 현지 합작사와 함께 2002년 베이징(北京)현대를 설립해 현재 중국에서 10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 밖에 체코, 러시아, 브라질 공장 등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 화성, 소하리, 광주 등에서 175만 대 생산 능력을 비롯해 중국 74만 대, 슬로바키아 30만 대, 미국 조지아 30만 대 등 생산 능력을 갖춘 해외 공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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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 동안 중국과 멕시코 등 공장 신·증설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 등 시설 투자에 49조1000억 원, R&D에 31조6000억 원 등 총 80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투자액 중 국내에는 76%에 해당하는 61조2000억 원이 투입된다.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20만 대에서 2020년 640만 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이 로드맵대로면 현재 하이브리드차 4종, 전기차 2종, 수소연료전지차 1종인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2020년이 되면 하이브리드차 1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6종, 전기차 2종, 수소연료전지차 2종으로 확대된다.
또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기업 평균 연료소비효율을 2014년보다 25% 향상시키기로 목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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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첨단 차량 IT 신기술을 해마다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과도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현대·기아차의 스마트카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보다 진화된 차량용 IT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