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부터 아래 방향으로 재즈 가수 말로,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포크 가수 최고은. JNH뮤직 제공·동아일보DB
재즈 보컬 말로가 선사하는 소리 풍경은 한국의 다른 디바인 나윤선, 웅산과 사뭇 다르다. 무심한 듯 흐르는 목소리 뒤에 수만 가지 표정이 있다. 한국적인 노랫말에 유려한 스캣(의미 없는 음절로 짓는 즉흥 가창)을 연결할 때 그는 담백한 우리말 시(詩)의 뒷면을 가린 커튼을 활짝 열어젖힌다. 반딧불 같은 음표로 가득 찬 행간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말로가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6집 발매를 기념하는 뒤늦은 공연이다. 앨범 제목이 ‘겨울, 그리고 봄’이었다. ‘진달래’ ‘목련’ ‘3월의 눈’ 등의 노래를 통해 봄을 가장 한국적인 재즈로 맞이한다.(28일 오후 7시 서울 LG아트센터, 5만5000∼7만7000원, 02-3143-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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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은 ‘최고은의 20가지 기록 그리고 당신의 기록’ 콘서트를 연다. ‘아침’을 주제로 최고은이 남긴 기록, 사전에 공모한 관객의 기록이 공연장에 전시된다. 공연은 이 기록들과 연계해 펼쳐진다.(4월 18일 오후 7시 서울 벨로주, 3만3000∼3만8000원, 070-8271-5525)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