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건협)는 1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주제로 금연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했다. 금연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건협 직원들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건협은 사회의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고,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왔다.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건협 직원들 스스로 금연에 대한 의식과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최근 담뱃값 인상, 건강상의 이유로 금연을 선언했다가 금단증상에 시달리면서 금연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건협은 금연 도우미로서 금연 포기자들의 금연 의지를 응원해주고 금연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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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은 2006년부터 군대를 담배를 시작하는 곳이 아닌 끊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지원받아 군·의경 금연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16개 시·도지부 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통해 지역주민의 금연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운영하고 있다. 건협은 그동안 흡연 예방 및 금연사업을 하면서 제작하고 모은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금연박물관을 설치하여 금연 현장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을 위해 건협은 소속 직원의 금연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2년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소변 니코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당시 니코틴 수치가 비흡연자에 가까웠더라도 중간에 금연에 실패했거나, 새로 흡연을 하게 된 경우 니코틴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이에 협회 측은 금연 지속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3월 중 다시 소변 니코틴 검사를 실시했다.
조한익 건협 회장은 “흡연자들의 금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의 조기교육으로 흡연 예방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제금연병원네트워크 회원기관으로서 건협은 어린이, 청소년, 군 장병 등 다양한 계층별 맞춤 금연프로그램으로 담배 연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