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독 오른 우리은행 ‘초전박살’

입력 | 2015-03-24 03:00:00

여자농구 챔프 2차전 KB에 설욕… 전반전 41-27… 사실상 승부 갈라




우리은행은 지난 두 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한 번도 첫 승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 안방에서 KB스타즈에 챔프전 첫 승리를 빼앗긴 것 자체가 우리은행에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3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81-7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1승 1패)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다. 이번 시즌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선수와 지도자 시절을 합쳐 각각 10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경험이 우리은행을 강하게 만들었다.

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뛰라”고 주문했다. 이에 선수들은 1쿼터부터 작심한 듯 공격을 퍼부었다. 샤데 휴스턴은 전반전에만 19점을 올리며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에 41-27로 앞섰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4번째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서동철 감독이 코치 시절 4번, 최고참 변연하(26득점)가 삼성생명(현 삼성) 시절 각각 4번씩 우승한 것이 최다 경력이다. KB스타즈는 이날 후반전 46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빼앗긴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3점슛 8개(35%)를 터뜨리고 리바운드에서 34-29로 앞서고도 승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반칙 판정에 대한 양 팀의 기싸움이 치열했다. 서 감독은 “초반 상대의 거친 수비에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으며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양 팀 모두 흥분했는데 우리가 더 영향을 받은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 임영희가 반칙 5개로 퇴장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휴스턴은 38점, 리바운드 9개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도 17점을 보탰다. 3차전은 2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춘천=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