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커지자 제퍼슨은 19일 “한국을 무시한 것이 아니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제퍼슨은 욕설 사진에 대해 “세상에 투쟁하는 나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해명으로 비난을 부추겼다.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LG는 프로농구연맹(KBL)의 징계 발표 전에 구단 최고 수준의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LG는 “제퍼슨이 보여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은 프로선수라면 마땅히 지켜야할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킨 것”이라며 “농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켜 퇴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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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LG 감독이 심판 대신 자신에게 짜증을 내라며 달래도 보고,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키며 승부욕을 자극해 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18일 경기에 앞서 “제퍼슨은 기본적으로 열정이 없다”며 “제퍼슨보다 크리스 메시가 있을 때 LG의 플레이가 좋다”고 말했다.
제퍼슨에 앞서 LG의 외국인 선수 마일로 브룩스, 버나드 블런트, 퍼비스 파스코 등도 감독과 주먹 다툼, 무단이탈, 심판 폭행 등의 돌출 행동으로 퇴출됐었다. 반복된 ‘흑역사’의 악몽에 LG는 또 다시 멍이 들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