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신규 분양 예정물량은 3월(4만2533채)보다 1만4275채 늘어난 5만6808채로 집계됐다. 2012∼2014년 4월 평균 분양물량(2만4147채)의 갑절이 넘는 데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07년 12월의 5만4843채를 웃도는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3월(2만3011채)보다 60.8% 증가한 3만7006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금천구 ‘롯데캐슬골드파크 3차’ 1236채 △서대문구 ‘e편한세상 아현역’ 1910채 △‘아현역 푸르지오’ 940채 등 7667채가 주인을 찾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돼 청약 문턱이 낮아진 데다 기준금리까지 인하되면서 청약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공격적으로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끝 모를 전세난도 청약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전세금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지친 세입자들이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25% 올라 4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한꺼번에 많은 분양물량이 집중되고 열기가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어 분양가, 입지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