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챔프전 격돌 우리, 시즌 중 상대에 3연패 부담… KB, 임영희-박혜진 봉쇄책 고민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22일부터 열리는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린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에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PO) 2연승은 가장 피하고 싶었던 시나리오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과 3위 KB스타즈에 똑같이 4승 3패로 앞섰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유일하게 올 시즌 3연패를 안겼다. PO가 2차전으로 끝나 KB스타즈가 나흘간 휴식을 얻은 점도 아쉽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심리적인 면에서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조금 당황스럽긴 해도 결국 우리가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니까 한번 붙어보겠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강압 수비를 푸는 방법에 작전의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우리은행에 거둔 3연승의 원동력이 강압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 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정규리그 때도 각별히 준비했던 부분이다. 우리은행에 이겼을 때는 강압 수비를 푸는 데 집중해 실책을 덜 했고 공격에서도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주포 임영희와 박혜진의 득점을 묶는 비책도 마련 중이다.
KB스타즈는 PO 때 신한은행을 상대로 지역방어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일대일 수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 감독은 “농구는 일대일 수비가 기본이고 정석이다. 이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상대나 우리나 서로에 대해서 잘 안다. 결국 서로 잘하는 걸 못하게 만들고 약점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잘 파고드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