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여야 대진 윤곽
새누리당은 두 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둬 박근혜 정부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새정치연합도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정당, 대안정당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당협위원장, 경기 성남 중원에 신상진 전 의원을 일찌감치 공천한 새누리당은 15일 광주 서을에 정승 전 식품의약안전처장을 영입했다. 정 전 처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32년 동안 정부에서 일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행정 및 정책 능력을 활용해 광주를 위해 큰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치러진 경선을 통해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경기 성남 중원에 정환석 지역위원장, 광주 서을에 조영택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세 곳 모두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천정배 전 의원이 광주 서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의석 수 확보보다 선거 과정을 통해 새정치연합의 혁신 노력과 변화를 국민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것이 더 큰 정치적 성과”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가 나쁠 경우 제기될 수 있는 후폭풍을 우려해 기대치를 낮춘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선거 기조도 ‘정권 심판론’과 같은 네거티브 대신 ‘제1야당에 기회를 달라’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홍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