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버틴 자동차가 그동안 쌓여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봄을 맞이할 때가 됐다. 봄맞이 차량 관리법을 소개한다.
#한발 빠른 와이퍼 점검
봄비를 대비해 와이퍼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만약 와이퍼가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하거나 작동 시 소음이 심하다면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
봄비 외에 또 다른 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안개에도 대비해야 한다. 하향등 및 안개등은 단순히 전방을 밝히는 것을 넘어서 상대편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구 교체 시 규정에 맞지 않는 높은 와트(W)수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전구가 고장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주변 장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차량에 맞는 전조등 규격을 확인해 전구와 전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규격 및 사용 전력 등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겨울철 높은 전력소모로 지쳐있을 배터리
자동차는 계절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배터리는 히터, 열선시트 등으로 인한 겨울철 전력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우선 배터리 본체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낸 후 인디케이터 색상을 확인하고, 필요 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에서 일반 타이어 장착
#에어컨 필터 교체
에어컨 필터는 봄이면 늘 찾아오는 황사먼지로부터 운전자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황사먼지는 자동차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엔진연소에 필요한 공기의 흡입을 방해, 연료소비를 증가시켜 하므로 봄이 시작되면 꼭 체크해야 하는 필수 요소이다. 에어컨 필터는 평균 1만km 운행 시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나들이가 많은 봄철에는 평소보다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김민 상무는 “봄을 맞아 자동차 대청소를 할 때 눈에 띄는 외관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나들이가 증가하는 봄철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배터리, 에어컨 필터 등 차량 내부의 부품 관리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