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간촉진 룰 동아닷컴 투표… “야구 근간 훼손” 반대 의견 61%
지난 주말 열린 10경기에서 스피드 업 규정으로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사례는 일곱 번이나 나왔다. 그중 세 번은 2스트라이크 이후로 타자는 삼진 처리됐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당 소요 시간은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팬이 스피드 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삼진이 나와도 괜찮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40%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팬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야구 경기에 실망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찬성표를 던진 한 누리꾼은 “경기가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집중이 잘 돼 좋았다”고 밝혔다.
KBO는 일단 시범경기 동안은 엄격히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시행 세칙을 보완해 정규 시즌 때는 야구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기 진행 속도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