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운동 나서기 전, 잠깐 체크하세요
봄철 운동은 자칫 무리하면 탈이 날 수 있다. 조깅,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시작할 때는 10분 이상 준비 운동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일보DB
조깅과 등산 전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발목과 무릎을 다칠 수 있다. 동아일보DB
봄철 운동은 자칫 무리하면 탈이 날 수 있다. 조깅,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시작할 때는 10분 이상 준비 운동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일보DB
급격히 운동량이 증가할 경우 당뇨환자는 저혈당증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 전에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만일 운동 전 혈당치가 dL당 300mg 이상일 경우에는 운동을 미루는 것이 좋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할 경우 오히려 당대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운동 전 혈당치가 dL당 100mg 이하이면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약간의 간식을 먹어야 한다. 인슐린 주사를 맞은 뒤에는 최소 1시간이 지난 뒤 운동을 시작해야 심장에 무리가 안 간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는 “당뇨 환자는 발에 궤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운동화는 충격을 잘 흡수하는 조깅화가 좋으며, 발에 꼭 끼지 않는 넉넉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항상 발을 청결히 하고, 운동 전후에 발에 상처나 물집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운동 후에는 반드시 발을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심장질환자는 운동 중 가슴에 통증이 오면 일단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운동 강도가 심장에 부담이 되는 것이므로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맥박수는 운동 강도에 따라 분당 100∼140회가 무난하지만, 부담스럽다고 생각되면 맥박수를 낮춰야 한다. 쌀쌀한 날씨에는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심장근육에 저항이 커지면서 산소요구량이 많아져 순간적으로 혈액부족 상태에 빠지기 쉽다.
○ 등산용 지팡이는 양손에 들어야
봄철에 권할 만한 운동은 등산, 조깅,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등산할 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발목 염좌와 발뒤꿈치 윗부분의 아킬레스힘줄염이다. 발목이 불안정하고 발 크기에 맞지 않는 등산화를 신는 경우에 생긴다. 이를 예방하려면 운동 전에 종아리와 발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풀어야 한다. 발목까지 잡아주는 잘 맞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최선이다. 등산용 지팡이는 무릎관절 보호를 위해 필수다. 지팡이를 쓰면 체중의 30% 정도가 분산된다. 지팡이는 한 개보다는 양손에 드는 게 좋다.
조깅은 30분 이상 실시해야 지방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속도를 빠르게 해 시간을 짧게 하는 것보다 적절한 속도를 30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릴 때는 척추에 평상시보다 3∼4배 많은 하중이 실린다. 자세가 구부정하면 6∼8배의 하중이 증가한다. 디스크가 약한 사람은 척추에 무리가 와 디스크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급성 디스크 탈출증이 생길 수 있다. 시선을 전방 18∼20m 앞에 두고 상체를 수직으로 세운 채 달린다.
박원하 교수는 “봄에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통, 아킬레스힘줄 파열 같은 상해가 발생하기 쉽다”며 “처음부터 고강도의 운동을 하지 말고 자신의 체력에 맞도록 운동 강도를 점차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