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들으면 귀에 쏙… 홍보 톡톡 히트곡 노랫말 바꿔 상품 알려… 중장년층 반응 좋아 문의전화 쑥
AIA생명의 ‘꼭 필요한 건강보험’ 광고의 한 장면(왼쪽 사진). 광고모델들이 가수 오승근 씨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KDB대우증권 CF에서 가수 현철 씨가 열창하고 있는 모습. AIA생명·KDB대우증권 제공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고객들의 귀에 익숙한 노래를 광고음악으로 만들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금융 상품 속에서 자사의 상품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AIA생명의 광고음악은 상품 판매 대상인 50, 60대 중장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승부했다. AIA생명은 가수 오승근 씨의 히트곡 ‘내 나이가 어때서’의 노랫말을 ‘내 건강이 어때서, 내 혈압이 어때서, 보험 들기 딱 좋은 때인데’ 등으로 바꿔 나이가 많고 과거 병력이 있어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을 부각시켰다. 정택준 AIA생명 상품광고팀 차장은 “올 1월부터 광고가 나간 후 중장년층들의 반응이 좋아 콜센터 문의 전화가 2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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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멜로디와 함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나와 노래를 부른 산와머니의 광고음악은 ‘파파레레 솔솔라솔’로 이어지는 다장조의 쉬운 음으로 구성돼 있어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광고음악은 원래 산와머니의 모기업인 일본 산와 파이낸스의 광고송으로 2000년대 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