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재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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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출신이라 강한 어깨·볼 배합 장점
데뷔 첫 스프링캠프 합류…기량 급성장
염경엽 감독, 이례적 개막전 기용 시사
“분명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넥센 박철영 배터리 코치는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를 오가는 일정 속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전담인 포수를 챙겨야 했고, 때때로 투수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중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신예 포수 김재현(22·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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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은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2012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 퓨처스리그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82타수20안타)를 기록했다. 평범한 성적. 하지만 김필중 2군 배터리코치의 추천으로 데뷔 첫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만큼 성실함을 갖췄다. 그리고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 정도로 깊이가 있다. 진중하다. 박 코치는 “신체와 멘탈을 나눠서 가르치는데 응용력이 정말 뛰어나다. 두 달 만에 기량이 급성장했다.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포수가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도 25일 KIA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그를 크게 칭찬했다.
김재현은 강한 어깨와 볼 배합이 장점이다. 고교 시절 투수로 나섰던 경험 덕에 투수심리에 능하다. 박 코치는 “투수 출신이라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뭘 원하는지 잘 파악한다”고 분석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140km 초반의 공을 던질 정도로 어깨가 좋다. 여기에 2군에서 포수수업을 착실하게 받으며 포구 자세가 안정돼 있다. 박 코치는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경기에 나서다보면 좋아질 것이다. 선수로서 전환점을 맞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키나와(일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