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업체들 잇달아 모델 출시
아우디코리아는 국내에 판매하는 자사 소형차 중 첫 고성능 모델인 ‘S3 세단’(6350만 원)을 2일 내놓았다. 2L 터보차저 직분사 TFSI 가솔린 엔진과 6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293마력, 최대 토크가 38.8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4.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A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A45 AMG 4매틱’(6500만 원)을 선보였다. ‘더 뉴 CLA 45 AMG 4매틱’ ‘더 뉴 GLA 45 AMG 4매틱’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 선보인 고성능 소형차다. 최고 출력이 360마력, 최대 토크가 45.9kg·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6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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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지난달 준중형 다목적차량(MPV)인 ‘뉴 액티브 투어러’(4190만∼4590만 원)를 선보였다. 액티브 투어러는 BMW의 첫 전륜구동 차량이다. BMW 측은 “기존 후륜구동 방식은 엔진을 세로로 배치했지만 전륜구동 방식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을 30cm가량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차는 국산차 업체들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시장이다. 소형차는 중대형차에 비해 마진이 작아 연간 10만 대 이상은 팔아야 이익이 남는다. 그러나 고작 130만 대 규모(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 136만5862대)의 국내 시장에서 소형차로 이익을 남기긴 어렵다.
반면 이미 해외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수입차 업체들엔 훨씬 유리하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배기량 2000cc 미만 차량 비중은 2010년 32.4%에서 지난해 54.7%로 증가했다.
이에 더해 수입차 소비자층이 20, 30대로까지 넓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마케팅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 중 국산차를 타다 수입차로 넘어간 사람은 11.0%였으나 수입차를 타다 국산차로 넘어간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첫 차를 수입차로 시작하면 국산차로 눈을 돌리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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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