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작가 ‘집적’전
김지원 씨의 ‘합일-器2014-7’. 푸른색 유리 와인 잔을 가마 속에서 쌓아올린 뒤 고열로 녹여 만들었다. 김종영미술관 제공
가마 안에 잡아놓은 틀에 유리잔과 병을 쌓아 올린 뒤 섭씨 650∼700도로 가열해 녹아내리듯 주저앉혀 형성했다. 와인 잔에 다른 잔을 녹여 따르다가 굳힌 듯 보이는 조형물이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속에서 흐느적흐느적 흘러내리는 사물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과시적인 관념으로 포장한 작업과 전시가 넘쳐 나는 시대 흐름을 거슬러 작가가 재료로부터 얻은 즉물적인 느낌을 진솔하게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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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