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4개국 순방일정 시작 “제2 중동 붐, 비즈니스 외교 총력”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사바 알아마드 알자비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정상회담으로 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올해 첫 순방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박 대통령은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우리가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으로 세계 석유 파동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했듯 제2의 중동 붐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40여 개 한국 기업이 상대국 기업 120여 곳과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다.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이 현지 기업과 1 대 1 상담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기업이 중동 진출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5일), 카타르 도하(8일)에서 모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 세일즈에 나선다. 중동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석유화학과 건설, 플랜트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보건의료와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동과 본격적인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재명 egija@donga.com·김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