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육군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와 공군장교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된 진민수 해사 생도. 앞줄 오른쪽부터 아버지 진도곤 씨, 할아버지 진동율 씨, 진 생도. 해군 제공
경남 창원시 해사 연병장에서 열린 해사(69기) 졸업식에선 143명(여생도 15명)이, 충북 청주시 공사 연병장에서 개최된 공사(63기) 졸업식에선 157명(여생도 16명)이 학사모를 썼다. 이날 졸업식에서 3대를 이어 군 간부의 길을 택하거나 형을 따라 ‘빨간 마후라’에 도전한 생도 등이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김홍성 육사 생도(23)는 할아버지(고 김재남 예비역 중위)와 아버지(김태진 예비역 해병대 하사)에 이어 군 간부의 길을 걷게 됐다. 임상수(25), 정성민(26) 생도는 육사 출신 예비역 장교인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윤경환(24), 득선(23) 생도는 형제이자 육사 동기생으로 나란히 졸업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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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의 경우 김관동(23), 문정식(23), 윤석우(23) 생도 모두 전투기 조종사인 형을 따라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의 길을 선택했다. 김 생도의 형인 김규진 중위(26)는 현재 공군 1전투비행단에서 조종사 최종훈련을 받고 있다. 문 생도의 형인 문찬식 대위(27)는 제20전투비행단에서, 윤 생도의 형인 윤석민 중위(26)는 제16전투비행단에서 각각 조종사로 근무하거나 훈련을 받고 있다. 공사는 형을 따라 하늘을 지키게 된 세 졸업생에게 특별공로상인 ‘보라매 형제상’을 수여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