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정호섭 참모차장 내정
정호섭 내정자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황 총장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12월 29일과 이달 초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잇달아 사의를 표명했다”며 “한 장관이 심사숙고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설 연휴 전에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황 총장의 사표 수리를 건의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국방부는 당초 3, 4월 장성 정기인사 때 황 총장을 교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통영함 납품 비리로 대표되는 방산비리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거센 점을 감안해 황 총장의 사표를 앞당겨 수리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27일 통영함 계약 당시(2009년)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던 황 총장이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등 탑재장비 획득 관련 제안요청서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책임이 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