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슈 따라잡기] [내집 마련, 언제가 좋을까]대출상품 어떤게 유리할까
대출자격만 맞는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대출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어서 금리변동의 위험이 없다.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 연 6000만 원 이하(생애최초 주택구매자는 연 7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가 전용면적 85m² 이하이면서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연리 2.6∼3.4%로 집값의 70%(최대 2억 원)까지 빌릴 수 있다. 생애최초, 다문화, 장애인, 다자녀가구는 추가 금리인하 혜택이 있다. 농협 등 시중은행이 취급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연 3∼3.25%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도 있다. 9억 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장 30년까지 빌릴 수 있고 소득제한이 없다. 대출한도는 5억 원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가치의 최대 70%까지로 디딤돌 대출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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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관계자는 “7년 뒤 집값이 2∼3% 이상 오를 것 같으면 디딤돌 대출이, 집값 변동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면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일반적인 상품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다. 변동금리 대출은 연리 2% 후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금리변동의 위험이 있지만 소득제한 등 대출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상품도 다양하다. 안정적으로 월세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임대사업 투자자나 다주택자에게 적합하다.
이미 집을 갖고 있고 대출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연 2%대 고정금리 전환대출 상품이 나온다. 금리 수준을 변동금리 수준까지 낮췄을 뿐만 아니라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앴다. 연리 2.8%로 대출액 전액을 20년간 분할 상환하거나 연 2.9% 금리로 대출액 중 70%는 분할 상환하고 나머지 30%는 만기 때 일시 상환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