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를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당 남은 경기는 6~8 경기.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자부는 정규 리그 우승의 향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봄 배구’ 희망고문?
남자부에서 남은 문제는 준플레오프가 벌어질 것이냐다. 3, 4위 팀의 승점 차이가 3이하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데 16일 현재 3위 한국전력(19승 10패·승점 53)과 4위 대한항공(14승 15패·승점 43), 5위 현대캐피탈(13승 15패·승점 43)의 승점 차이는 10이다.
7경기를 남겨 둔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두 차례, 대한항공과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4전 전승, 대한항공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23승 6패·승점 68)의 4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OK저축은행(21승 8패·승점 58)과 한국전력의 마지막 2위 싸움도 흥미를 끌고 있다.
●1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여자부에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도로공사(18승 7패·승점 52)가 프로 원년(2005시즌) 정규리스 우승에 이어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가 관심이다. 하지만 2위 현대건설(16승 8패·승점 46)이 턱밑까지 추격해 와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안심하긴 이르다. 우리는 노장 선수들이 많아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해야 유리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봄 배구’를 위한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3위 기업은행(14승 9패·승점 39)과 4위 흥국생명(11승 13패·승점 33)의 경쟁도 뜨겁다. 기업은행은 주포인 데스티니가 부상 회복 뒤 아직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흥국생명도 16일 최하위 인삼공사에게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꺾였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여자 팀은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6라운드 초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