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임명동의안 贊148 : 反128… ‘7표차 턱걸이 과반’ 靑에 할말하고 당정청 가교역할… 책임총리 위상확보 시급한 과제 與, 야당 파상공세속 가결 실리… 野, 표 결집으로 정치동력 확보
이번 표결은 잠재적 경쟁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처음 맞대결을 벌인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문 대표는 의석수가 모자라 인준안을 부결시키지는 못했지만 당내 이탈표가 없는 만큼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문 대표는 본회의 직후 “국민의 뜻을 거슬러 끝내 인준하고 임명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사의를 표명한 뒤 안대희 문창극 등 2명의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삼수(三修) 만에 총리 인선에 성공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이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이 신임 총리는 ‘책임총리’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 총리는 앞으로 박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고 당정청 소통의 가교 역할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김 비서실장 후임 인선과 소폭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국면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2, 3개 소폭 개각만 먼저 한 뒤 비서실장 인선은 설 연휴로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