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은 12일 “새 점포 개설, 영업시간 연장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SC은행 제일지점을 신세계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517m²인 이 건물 터의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650억 원에 이른다.
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저축은행이 1935년에 지은 이 건물은 1987년까지 제일은행 본점으로 사용됐다. 한국SC은행으로서는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지닌 옛 본점 점포를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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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문화재인 제일은행 옛 본점 건물 매입을 여러 차례 시도해 왔다”며 “이번에 SC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매입 협상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