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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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판사가 수년 동안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추고 인터넷판 기사에 댓글 수천 개를 쓴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원지법 A 부장판사(45)는 포털사이트에서 아이디 3개를 사용해 각종 기사에 야권을 비난하고 여권을 옹호하는 악성 댓글을 상습적으로 단 것으로 전해진다. 확인된 댓글만 2000여 개로 실제 올린 댓글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현직 부장판사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촛불 폭동’으로 표현하고, 항소심 판결에서 법정 구속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서도 “종북세력을 수사하느라 고생했는데 인정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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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직 부장판사는 댓글을 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직 A 부장판사가 익명이 보장되는 공간이어서 판사로서의 지위보다 개인적인 생각들을 표현했다고 말했다”면서 “사적인 영역에서 이뤄진 댓글 행위가 알려지게 된 경위가 의문이지만 법관의 품위를 손상시킨 데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