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총리로서 적격인지 의문” 與 “소명기회 줘야”… 역풍에 고심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막기 위해 언론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후보자 지명 초기만 해도 관대해 보이던 야당에서도 급기야 거취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 6명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뚤어진 언론관, 인사청문회 방해 행위로 일관하는 이 후보자는 총리로서 자격이 없다. 대국민 사과를 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선출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과연 총리로서 적격인가 의문을 제기할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청문회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당론을 모으겠다”고 했다. 문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광고 로드중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