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로펌근무 고교선배 趙 前비서관 합의금 희망 뜻, 유회원측에 전달” 張-柳측 “입금 즉시 탄원서” 합의… 양측 변호인 직접 은행에 가기도
8일 서울중앙지검과 유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최근 검찰에서 “유 전 대표 측과 합의금이나 보상을 희망한다는 뜻이 전달되는 과정에 나의 고등학교 선배인 조 전 비서관이 1차 가교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8억 원이 전달된 2011년 9월을 전후해 장 전 대표의 뜻이 유 전 대표 측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로펌 변호사로 일하던 조 전 비서관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유 전 대표의 변호는 조 전 비서관이 속해 있던 로펌에서 맡고 있었고, 장 전 대표와 조 전 비서관은 대구 성광고 선후배 사이다.
장 전 대표와 유 전 대표는 돈과 합의서를 주고받으며 ‘한배’를 탔지만, 돈이 입금될 때까지도 서로 불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입금되는 즉시 탄원서를 받아내기 위해 입금 당일 장 전 대표 측 변호인, 유 전 대표의 아들과 변호인 등 3명이 함께 서울 서초구의 한 은행에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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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최초로 접촉한 경위를 두고 장 전 대표와 유 전 대표의 진술은 일부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 이 때문에 조 전 비서관을 불러 장 전 대표와 유 전 대표가 만나게 된 과정과 돈이 오간 자초지종을 들을 계획이다. 검찰은 유 전 대표가 건넨 돈이 론스타 자금인지도 확인 중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