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같은 기간 애플과 샤오미(小米)에 뒤진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중저가 시장에서 잇달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시장점유율 22%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로 2위였다. 현지 업체인 카본 모바일과 라바가 뒤를 이었다.
캐널리스 조사에서 인도 현지 업체가 자국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는 지난해 2분기(4~6월) 마이크로맥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Z1’을 10만 원 미만 가격에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