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화 프로젝트 강행… 남대문시장 상인 등 반발은 여전
45년간 자동차 전유물이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2017년이면 이런 모습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938m에 이르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새로운 도보 관광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29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발표된 공원화 방침의 구체적인 방안이다.
○ 도시 재생으로 관광 활성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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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활성화도 함께 추진된다. 남대문시장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이 늘어나고 시티투어버스와 남산순환버스도 정차한다. 남대문 근처 도로는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어드는 대신 주차장이 신설되고 인도도 확장된다. 시는 중림동 봉제사업 활성화 등 주변 지역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 말까지 국내외 설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과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용역도 실시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남대문 상인들 반발이 ‘불씨’
남대문시장 상인을 비롯해 용산 마포 중구 주민들은 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 불편을 이유로 프로젝트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이 참여하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반대 3개 구 주민대책위원회’는 29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체 도로 없이 고가도로를 공원화하면 명동이나 남대문시장의 상권이 붕괴되고 영세 가내수공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소통을 위한 시민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 상인과 주민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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